이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있다. 이전에도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어왔지만,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매출 79억원,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기존 최고기록이었던 레이븐이 1000억 매출 달성에 99일이 걸렸다면, 레볼루션은 14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여기에 블레이드 앤 소울과 이카루스M, 테라, 지아이조, 펜타스톰, 트랜스포머 등 대형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게임을 대거 출시할 계획인 만큼 넷마블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넷마블은 지난 2월 글로벌 퍼블리셔 순위 3위에 오르며 텐센트와 넷이즈에 맞먹는 퍼블리셔로서의 파워도 보여줬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도 넷마블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북미 캐주얼 게임 개발사 ‘잼시티’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1조원을 들여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초 열린 기자간담회(NTP)에서 공모 자금을 추가적인 M&A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업계 전반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야근과 주말근무를 폐지하는 등 업계 문화 바꾸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이 5월에 상장되면 게임업계는 물론 사상최고 수준에 바짝 다가선 증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기준 총 공모금액은 2조513억~2조6617억원으로, 지난해 최대어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2조249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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