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1일 브리핑에서 “최근엔 달걀을 고를 때 가격뿐만 아니라 동물복지와 친환경 등 생산방식과 품질을 살피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토종닭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달걀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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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시험에서 산란용 토종닭은 생후 145일 무렵부터 알을 낳기 시작해 28주령에 최고 산란율 96%를 기록했다. 64주령에도 산란율 70% 이상을 유지했다. 달걀 평균 무게는 56g으로, 중량 규격 L(기존 대란)에 해당했다.
다만 누적 산란 수는 상업용 산란계보다 적다. 64주령 기준 누적 산란 수를 나타내는 헨하우스 산란지수는 247.6개로, 상업용 갈색 산란계인 ‘하이라인 브라운’의 290개 대비 약 85% 수준이었다. 일반 산란계를 대체하기보다 토종닭 달걀의 특성을 살려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한다는 구상이다.
달걀 성분 분석에선 일반 갈색 달걀보다 전체 무게에서 노른자가 차지하는 비중과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껍데기는 상대적으로 밝고 색의 범위도 다양했다. 사료와 사육환경에 따른 품질 차이, 맛과 소비자 선호도 등은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배경엔 소비 변화가 있다. 농진청이 인용한 ‘2026 푸드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신선란 시장에서 유정란·동물복지란·방사란·무항생제란 등 ‘특수 신선란’ 비중은 구매 금액 기준 2022년 27.5%에서 2024년 39.1%로 높아졌다.
가격은 생산·유통 여건 등을 고려해 정해질 전망이다.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회장은 기존 토종닭 달걀의 개당 800원 판매 사례를 소개하고, 보급할 산란용 토종닭의 달걀은 이보다 가격을 낮추는 방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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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 기반은 생산자 단체와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구축한다. 축산과학원은 지난 4월 한국토종닭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씨닭을 생산·공급할 거점 농장의 선정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이 종자와 사육기술을 지원하고, 협회는 생산 농가 조직화와 달걀 유통망 확보, 공동상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영양군은 2030년까지 소규모 산란계 농가 50호를 육성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달걀을 선별·포장해 출하하는 공공형 유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축산과학원은 종자·사육기술 지원과 농가 현장시험을 통해 지역 특화 품목으로 정착하도록 뒷받침한다.
앞으로는 현장실증과 종자 공급 기반 구축을 거쳐 사육 여건과 역량을 갖춘 농가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한다. 국내 보유 종자를 활용한 생산 기반은 종계 수입 중단 등 위기 상황에서 공급 기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축산과학원은 올해부터 농가 현장에서 생산성·경제성과 달걀 품질을 검증하고 표준 사육기술과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한다. 토종닭 달걀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면서 산란능력을 높이는 개량 연구도 병행한다.
조 원장은 “이번 산업화는 이미 개발한 산란용 토종닭을 실제 농가 생산과 소비시장으로 연결하는 단계”라며 “씨닭 생산부터 농가 사육과 달걀 유통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보급체계를 마련하고, 농가 현장에서 생산성과 경제성을 충분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