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두 한라캐스트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한라캐스트는 마그네슘 소재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는 소재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안정성과 성장성, 기술력,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최고 미래차 경량 소재부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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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는 1996년 설립돼 알루미늄·마그네슘 소재 경량 부품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협력사로 성장했다. 2006년부터는 마그네슘 정밀 가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는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라이더 시스템 케이스, 전장 제어 케이스,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프레임, 로봇 전장 시스템 프레임 부품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특히 마그네슘은 알루미늄보다 30% 이상 가볍고 비강도(무게 대비 강도)와 전자파 차폐 성능이 뛰어나 고성능 차량 및 AI 로봇 등에 적합한 소재다. 다만 고난도 가공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한라캐스트는 자체 박육화(얇은 두께 성형)·고진공(기포 결함 최소화) 다이캐스팅 기술을 통해 높은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수권 한라캐스트 사장은 “마그네슘과 알루미늄 설비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공정 공용화 체계를 통해 생산 효율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금형 설계부터 용해, 주조, 후가공, 검사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화해 불량률을 낮추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캐스트는 국내 S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AI 전기차 기업에 자율주행 부품을 공급했고, 올해 초 해당 업체의 1차 협력사로 등록되며 1000억원 규모 이상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후 로봇 부품까지 공급 범위를 확대했으며, 베트남의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에도 1차 협력사로 등록하는 등 국내·외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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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라캐스트는 지난해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9% 이상이며, 올해 상반기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주잔고는 1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자율주행, 디스플레이, 로봇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한라캐스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고객사 납품에 대비한 생산기지 확충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미래차의 전동화·경량화 등 이슈로 마그네슘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율주행·디스플레이 분야 고객사가 늘고 있어서다. 이 사장은 “가파른 수주 확대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안정적 수주잔고를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라캐스트는 전동화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고정밀 조립 모듈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신규 고객사의 조립라인 고도화 정책에 맞춰 클린룸 기반 모듈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또 베트남 2공장 건립과 북중미·유럽·인도 등 고객사 핵심 지역으로의 진출 역시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은 “미래차 전방 산업의 성장성과 경량 소재부품의 중요성에 확신을 갖고 있다”며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 부문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마그네슘 분야에선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고객사들이 다양한 산업에 분포돼 있어 앞으로 로봇 등 미래 산업으로의 진입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라캐스트는 이번 상장에서 7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5100~58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435억원이다. 한라캐스트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오는 11~12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