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아버지와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등반한 A씨(35·남)는 오후 1시52분께 산 아래 장미원에 도착해 갑자기 걷지 못하고 기운을 잃었다. 당시 계양구 최고 기온은 36.4도였고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황이었다.
아버지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오후 2시4분께 현장에 도착했고 이때 A씨는 체온이 높고 코마(무의식) 상태였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다. 당시 의식, 호흡, 맥박이 없었고 A씨는 오후 3시48분께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인한 심정지였다.
8일 낮 12시35분께에는 계양구 주택가 계단에서 B씨(54·남)가 의식을 잃은 채 앉아 있었고 주민 신고로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B씨의 체온은 41도였고 병원으로 이송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연결했지만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됐고 9일 오후 9시34분께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여러 장기가 기능을 못함)이었다.
이어 8일 낮 12시께 외출했다가 오후 10시5분께 연수구 집에 들어온 C씨(69·여)는 의식이 없는 모습이 가족에 의해 발견돼 119로 신고됐다. 발견 당시 집에는 에어컨이 켜있지 않았다. 이날 연수구 최고 기온은 34도였다.
오후 10시12분께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C씨의 체온은 41도였고 의식, 호흡, 맥박이 없었다. C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11시5분께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 2일 D씨(40대·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현재까지 인천에서는 올해 4명이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지난 5월15일 이후 인천지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7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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