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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VS 인뱅, 앱 경쟁 점입가경…전략은 ‘생활 밀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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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5.12.03 16:57:03

모바일 신분증·스마트 항공권·건강 앱테크로 차별화
MAU 증감 고객 이동으로 직결…경쟁 더 치열해져
복수 앱 사용 확산으로 다양한 상품·이벤트 등장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간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유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단순 금융 앱만으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은행 앱 사용을 차단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별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뱅크 1997만명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1379만명 △신한은행 ‘신한 SOL뱅크’ 1016만명 △토스뱅크 981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각 은행들은 MAU 증감에 따라 고객 수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은행들이 MAU 확보에 사활을 건 이유다.

특히 은행권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앞세우고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외에도 모바일 신분증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 9월에는 정부지원금 찾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다양한 제휴사 혜택을 제공하는 돈 버는 재미 시리즈도 선보였다.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모바일 신분증인 국민인증서를 통한 간편 인증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에서 부동산 거래 신고 간편 인증을 가장 먼저 도입한 결과 공공기관과의 범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국내선 탑승 시 신분증과 탑승권 정보를 한 번에 보여주는 스마트 항공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국민은행과의 MAU 격차를 363만명으로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만 50세 이상 고객에게 건강 증진과 금융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건강 앱테크 서비스 ‘신한 50+걸어요’ 가입자가 지난달 100만명을 돌파해서다. 10월에는 만 18세 이상 고객 대상 러닝 챌린지 서비스 ‘신한 20+ 뛰어요’를 선보이며 건강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 영역을 확대 중이다.

토스뱅크는 MAU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3분기 981만명으로 100만명을 추가 유치했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선보인 목돈굴리기(WM)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연계 판매 금액 16조 6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하루 1분 뇌운동’은 80만 고객이 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내달 외화통장·환전·적립 중심이던 기존 외환 기능을 송금까지 확장하고, 조만간 펀드판매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간에 고객을 뺏고 뺏기는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은행 앱을 복수로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면서, 다른 은행 상품과 마케팅, 이벤트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이러한 이동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앱 접점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대출·송금 같은 전통적 금융 기능뿐 아니라, 공공·교통·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경쟁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어 은행들도 앱 차별화를 위한 경쟁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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