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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바로 집회 현장을 찾은 탓에 끼니까지 거른 이들은 탄핵 인용을 확신하고 있었다. 광화문 인근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이보영(35)씨는 “(매번 집회에) 반차를 쓰거나 퇴근하고 찾아왔었다”며 “당연히 파면이고 지금도 울컥울컥한다. 당연한 결과인데 (결과가) 나오는게 이렇게 어려운가”라고 울상을 지었다. 퇴근 후 바로 집회 현장을 찾은 김민정(33)씨는 “내일 탄핵되는 걸 보면 정말 후련할 것 같다”며 “그간 고생했는데 다들 수고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5당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들을 향해 ‘고생이 많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16시간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담아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빚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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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탄핵 기각 또는 각하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연단에 올라 “이번 부산교육감 선거 역시 부정선거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면 (부정선거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죽은 목숨”이라며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종북세력을 척결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오시면 국회를 해체하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 집회 한 켠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 당원들이 모인 천막이 차려졌다. 부스에는 탄핵 기각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조배숙·김매애·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천막을 지키고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들에게 ‘힘내시라’ 등 응원을 건넸고 이들은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 관련해 모금 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킹석열 이즈 백’ 티셔츠를 팔던 B씨는 “우리 생떼 같은 자식들의 영치금과 변호사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고 집회 참석자들이 몰려 티셔츠를 구매했다. 티셔츠를 구매한 한 남성은 “구속영장심사 자체가 사기였는데 거기에 저항한 게 왜 범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날 오후 7시 집회를 시작한 비상행동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집회를 이어간 뒤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오후 10시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과 한남동 관저 앞에서 밤샘 집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