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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 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부품과 비계열사 고객 확보를 꼽았다.
◇ 글로벌 고객사 40%까지…‘형님’ 벗어나 ‘톱3’로
특히 이 사장은 “현재 약 10% 수준인 글로벌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확대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제네시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완성차 기업을 고객으로 삼고, 글로벌 톱티어 부품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현재까지 확보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고객은 총 24곳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미쯔비시뿐만 아니라 BYD(비야디),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등 중국 전기차 업체와 폴스타, 마세라티 등이 모비스의 고객이다. 이들 고객사를 상대로 올린 부품제조 수주액은 지난해 92억달러(약 12조8500억원)로 2020년(18억달러) 대비 5배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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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분야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나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제 개발한다. 특히 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EREV 전략에 맞춰 오는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를 대비해 다양한 차급 전기차 구동시스템도 만든다. 모비스는 120㎾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하고 기존 160㎾급 대비 가격을 70% 수준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 전기차용 250㎾급 구동 시스템도 개발 완료 단계에 접어들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섰다.
전장 분야에서는 SDV에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하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모비스의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 콘셉트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섀시·안전 분야에서는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2030년 글로벌 섀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팹리스(설계 전문) 중심 차량용 반도체 독자설계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시스템 제어 품질을 향상하고 안정적 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사장은 “차량 성능 향상과 저품질 확보를 위해 전체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모터 인버터, 파워 모듈, 전력반도체의 밸류체인 수직 계열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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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성장과 함께 균형 있는 주주환원 정책도 추진한다. 현대모비스는 TSR 수준을 현재 20%에서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한 보유 중인 자사주를 3년에 걸쳐 소각한다.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