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9개국 상무관회의…日·中·EU 확장 ‘트럼프 2.0’ 논의

김형욱 기자I 2024.11.13 11:00:00

“美 새 정책에 우리도 직·간접 영향…대응전략 면밀 수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가 13일 미국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9개국에 파견된 상무관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전 세계의 우리 기업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위 가운데 화면 맨 오른쪽)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9개국 상무관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의 각국 동향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의 각국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기회 요인을 찾을 방법을 모색했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중·일·EU 상무관 외에 세계무역기구(WTO)를 담당한 제네바 상무관과 영국, 독일, 멕시코, 인도네시아 상무관도 함께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 세계를 상대로 10% 이상의 보편 관세를 일괄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현실화한다면 우리 기업은 한국 사업장뿐 아니라 전 세계 사업장 운영에도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때처럼 유사시 상황이 비슷한 주요국과의 공조 대응 추진 필요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미국이 새 통상·산업정책을 발표하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상황을 종합 파악 후 대응전략을 더 면밀히 수립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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