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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만 가는 줄 알았더니…내국인 국내여행에 39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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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6.06.30 13:54:03

국내여행 지출 39조5000억원
국민 1인당 6.5회·85만원 소비
1박 이상 체류여행 비중 확대
대전·강원 중심 지방여행 증가
패키지·항공 이용률 동반 상승

영월의 대표 관광지 청령포에 여행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영월군)
영월의 대표 관광지 청령포에 여행객들이 배를 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영월군)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국내여행에 쓴 돈이 39조 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횟수와 일수도 모두 증가하며 2024년 주춤했던 국내여행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국민 1명이 평균 6.5회, 10.2일을 여행하고 85만 2000원을 쓴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민여행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만 1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매월 4300명, 연간 5만 1600명을 조사해 여행 실태를 파악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조사 결과 국내여행 경험률은 97.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국내여행 경험률은 2023년 95.5%에서 2024년 95.4%로 소폭 내렸다가 1년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국내여행 횟수는 3억 90만 회로 3.1%, 여행 일수는 4억 7250만 일로 5.4% 늘었다. 지출액 증가율 7.3%는 횟수·일수 증가율을 웃돌아, 여행 한 번에 쓰는 돈도 함께 커졌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으로 여행이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했다. 서울의 여행일수 증가율은 2.9%, 경기는 5.5%에 그친 반면 대전은 20.6%, 강원은 10.6%, 전북은 9.3% 늘었다. 지출액에서도 이 같은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의 국내여행 지출액은 약 5510억 원으로 전년보다 29.7%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경북(15.9%), 광주(14.7%), 충북(13.8%)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여행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1박 이상 머무는 여행 비중은 2024년 40.0%에서 2025년 41.3%로 1.3%포인트 늘었다. 당일치기보다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는 여행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동 수단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동차 이용 비중은 84.5%로 여전히 가장 높지만 전년보다 0.7%포인트 줄었다. 대신 전세·관광버스와 항공기 이용 비중이 각각 0.6%포인트씩 올랐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는 비중도 늘었다. 관광여행 시 여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2024년 2.7%에서 2025년 2.8%로 소폭 상승했고, 그중 교통·숙박을 묶은 전체 패키지 상품 구매 비율은 76.0%에서 79.5%로 늘었다.

문체부 강동진 관광정책관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국내여행이 양적 회복을 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문체부는 국민들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도록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와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국내여행의 질적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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