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이고 김정은 불참하고…수위 조절 나선 北(종합)

김인경 기자I 2025.08.12 14:57:07

북한, 한미연합훈련 앞두고 포사격훈련 나서
"국경 너머의 군사깡패들 억제…투철한 대적의식 과시"
김정은 불참…사거리 짧은 재래식 박격포 위주 진행
한미, 18~28일 정례훈련 UFS…야외기동훈련 일부 연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 프리덤 실드)에 대한 반발로 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자제한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불참해 ‘수위조절’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1일 전군의 전쟁수행능력과 임전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훈련계획에 따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관하 전술적 포병구분대들의 사격훈련경기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12일 조선중앙통신은 인민군 대연합부대관하 포병구분대의 사격훈련 경기를 “전군의 전쟁 수행 능력과 임전 태세를 완비하기 위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훈련 계획에 따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의 목적을 “화력지원전투행동조법에 대한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들의 숙달 정도를 엄격히 검열 판정하고 우수한 구분대들의 모범을 전군에 일반화하는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신은 경기 참가자들이 “백발백중의 사격술로 목표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타격 소멸하였다”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과 발전 추이에 맞게 포무기체계들의 효율성과 운용성을 끊임없이 고도화해나가는 과정에 도달한 전술적 단위 포병구분대들의 높은 전투력과 경상적인 동원 태세가 남김없이 검증되였다”고 평가했다.

또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의 군사깡패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신성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우리 군대의 투철한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로 되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중앙위원회 비서가 참관했으며,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북한군의 포사격 훈련에 김 위원장이 불참한 사례는 2021년 11월 7일, 2023년 3월 21일 단 두 번 뿐이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오지 않은 만큼, 수위 조절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다가 북한은 이번 훈련에서 방사포나 자주포, 견인포를 동원한 대규모 종합화력시험이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발사 대신 재래식 박격포 사격만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북한 매체의 보도를 봤을 때 동원된 무기의 수량이나 재원을 볼 때 규모 있는 훈련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낮은 수준의 맞대응 훈련으로 대규모 종합화력시험훈련도 아니고 김 위원장도 불참했다”면서 “적대적 두개 국가론과 이재명 정부라는 직접언급의 비판이 없다는 점에서 수위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UFS 연습을 18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다만 이번 연습기간 계획됐던 40여 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 건은 9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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