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사이 주가가 두 배로 뛰어오른 대성에너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성에너지는 이날 전일 종가보다 13% 높은 1만91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하루도 안 돼 상승분을 일부 되돌렸다. 지난 25일엔 장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29.9%에 이르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마찬가지로 주가가 2배가 된 중앙에너비스와 지에스이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중앙에너비스는 지난 14일 25.87% 폭등했다가 다음날인 15일엔 15.19% 하락했다. 지에스이도 지난 24일에는 25.11% 급등했지만 다음 날인 25일엔 21.90% 급락했다. 식량 관련주인 미래생명자원도 지난 25일 19.04% 떨어졌지만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매수세와 차익 실현이 몰려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들이 금융 시스템 붕괴 우려로 비트코인을 매집,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자 암호화폐 관련주도 상승했다. 이날 위지트(03609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8.13%) 오른 1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두나무와 빗썸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041190)(2.23%)와 비덴트(121800)(2.17%)도 상승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자 국제유가도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정유주도 급등했다. 이날 S-OIL(010950)(6.04%) 한국석유(004090)(15.35%) 흥구석유(024060)(10.59%)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영향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토와 미국이 군사 개입을 배제한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성이 높다”며 “3개월 이상 장기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 퇴출 조치에서도 현재 에너지와 관련된 거래는 예외”라며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 유럽 주요 국가들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에너지 관련된 제재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