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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원 고성 국회 연수원에서 개최된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연찬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국민의당과의 연대에는 명분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탈당파에 이름을 올렸다 바른정당에 잔류한 정운천 의원도 “바른정당이 할 일을 제대로 하고 남은 일은 국민의당과 연대해서 사안에 따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탈당파에 이름을 올렸다 막판에 번복한 황영철 의원도 “시급한 것은 연대·합당이라는 악마와 같은 주술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주술에 걸리면 바른정당은 국민들에게 잊혀지는 갈팡질팡 정당이 된다. 가야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명분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20명 국회의원 한명이라도 이탈해 원내교섭 무너질까 걱정하는데 오늘밤이라도 모여서 정말 혈맹의 다짐을 해야 한다”고 내부 결속을 당부했다.
이학재 의원은 자강론과 함께 “청년 정치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다음 지방선거에 청년 공천을 한 50% 정도 과감하게 하는 조치 있어야한다”고 향후 추진해야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생활 정치가 중요하다. 국민 삶을 해결하는 생활 정치가 필요하다”며 “처음 당 지지율 높았다가 꺼진 이유는 결국 우리가 개혁 과제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서다. 담대한 개혁 해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승민 캠프를 총괄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가 얻은 220만표는 홍준표가 얻은 780만표 문재인이 얻은 1300만표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표”라며 감정에 복받쳐 울먹이기도 했다. 이어 “우리에게 주신 소신 투표는 어디에도 없는 것”이라고 이번 선거에서 얻은 ‘220만 표’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 외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어설픈 통합 논의는 잘못하면 스스로 지지율 떨어트리는 행위”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과 연대했으면 실패했을 것” 등의 의견을 내며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