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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티셔츠 넘어 셔츠·바지까지…출근룩·패밀리룩 ‘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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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기자I 2026.06.09 16:02:45

냉감 내의·티셔츠 중심서 일상복 확장세
단순 냉감 넘어 흡습·속건·통기성 중시 흐름
길어진 여름에 냉감 제품 다양성이 '경쟁력'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여름철 더위를 덜어주는 패션 상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함을 주는 냉감 소재의 내의나 티셔츠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흡습·속건·통풍 기능을 더한 셔츠와 팬츠, 원피스, 스커트, 셋업 등 겉으로 드러나는 데일리웨어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네파 'SS 여름 의류 컬렉션' 화보. 모델 이준호와 안유진. (사진=네파)
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냉감 기능에 더해 땀을 빠르게 말리고 몸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여름 의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 더위와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여름 의류에 기대하는 기능도 단순한 시원함에서 오래 지속되는 쾌적함으로 옮겨가고 있어서다.

실제로 네파가 소비자 23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여름 의류에 가장 기대하는 기능은 ‘땀 흡수 및 건조’가 35%로 가장 높았고, ‘열감 완화’는 16.3%로 집계됐다. 입는 순간 차갑게 느껴지는 냉감 기능도 중요하지만, 땀과 습기로 인한 불쾌감을 줄이고 보송한 착용감을 유지해주는 기능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네파는 시어서커와 마이크로 에어닷, 메시 소재 등을 활용해 통기성과 속건성을 강화한 여름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피부와 원단 사이의 공기 순환을 돕고, 땀과 습기로 인한 끈적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셔츠, 팬츠, 원피스, 스커트, 재킷, 아노락, 셋업 등을 선보이면서, 도심 출퇴근길부터 주말 야외 활동까지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다. K2도 나일론 스판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한 여성용 반팔 셔츠와 팬츠를 출시하며 여름 기능성 의류 라인업을 강화했다.

노스페이스 패밀리룩. (사진=노스페이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신제품에 접촉 냉감과 더불어 통기·신축 등의 기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아울러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출퇴근, 여행, 일상복 수요까지 겨냥해 냉감 의류를 ‘풀 코디형’으로 선보였다. 반팔 티셔츠를 비롯해 셔켓, 셔츠, 슬리브리스 티, 원피스, 스커트, 와이드 팬츠, 쇼츠, 버킷햇 등 다양한 제품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비슷한 디자인을 맞춰 입는 패밀리룩 수요를 겨냥해 냉감 키즈 제품도 출시했다.

일상복 카테고리에 냉감 기능을 입히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반소매 티셔츠뿐 아니라 데님, 블레이저, 슬랙스, 셔츠 등에도 냉감 기능성 소재를 적용했다. 냉감 의류가 이너웨어나 기본 티셔츠를 넘어 출근룩과 데일리룩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는 피부 접촉 시 청량감을 주고 체감 온도를 1~3℃가량 낮출 수 있는 ‘로하쿨(Loha COOL) 가공’ 소재를 적용한 베스트·스커트 세트 등을 출시했다.

패션그룹형지의 ‘쿨코리아’ 여름 컬렉션 (사진=패션그룹형지)
이처럼 패션업계가 여름 기능성 의류를 다각화하는 이유는 길어진 여름과 고온 현상으로 기능성 의류가 단순 시즌 상품을 넘어 주력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부터 8월까지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은 90%에 달한다. 이에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제품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여름 의류에서 원하는 기능이 단순한 시원함에서 오래 지속되는 쾌적함으로 바뀌고 있다”며 “더운 날씨인 계절이 빨라지고 길어지면서 냉감, 흡습, 속건, 통기성을 갖춘 상품군을 얼마나 다양하게 구성하느냐가 여름 시장 경쟁력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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