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를 경영 악화의 원인과 그 처방 등을 놓고 DL케미칼과 한화그룹의 날 선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양측 간 상이한 여천NCC 원료 공급계약건, 국세청 세무조사 등이 핵심 쟁점이다.
DL그룹은 당초 디폴트 위기를 맞은 여천NCC 자금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이미 지난 3월에도 한화그룹과 DL그룹에서 총 2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한 바 있다. 이후 불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 3000억원 투입을 요청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 붇기 식’이라는 것이 DL그룹의 논리였다. DL 측은 입장을 선회해 결국 유상증자를 통해 여천NCC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전히 묻지마 지원에 대한 불신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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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같은 DL측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한화 관계자는 “에틸렌 거래량은 한화가 1년엔 100만톤(t)으로 DL보다 2~3배가 많은데 대량 거래에 따른 물량 할인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DL 측과)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은 팩트를 왜곡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았다.
올 초 여천NCC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양측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화는 DL에 판매하는 에틸렌, C4R1 등의 제품에 대해 ‘저가공급’으로 법인세 등 추징액 1006억원을 부과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과세 금액(1006억원) 중 DL과의 거래로 발생한 추징액이 962억(96%), 한화와의 거래 44억원(4%)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DL 측은 “이미 2007년에 동일한 품목과 같은 사안에 대해 국세청으로부터 과세 부과처분을 받았지만 불복 소송을 해서 2009년에 대법원에서 취소 처분을 내렸다”며 ”현재 여천NCC가 조세심판원에 심판 청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