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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환 필룩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에서 바이오부문 설명회 및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바이오 사업의 추진 배경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면서 “세계 바이오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필룩스 주가는 지난 4월부터 미국 회사 인수 과정에서 소송전에 휘말리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회복하는 모습이다.
필룩스는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에 스캇 월드만(Scott A. Waldman) 교수와 협력관계를 맺고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필룩스 등기이사로 취임한 스캇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이다. 그는 스탠포드 의과대학 박사이자 의사이며 본인이 설립한 코아젠투스(Cagentus Pharma)의 이사다. 주로 암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고, 관련 특허를 36개 보유 중이다.
필룩스는 스캇 교수가 이끄는 토마스제퍼슨 병원 연구진의 기술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진출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스캇 교수가 설립한 코아젠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관련 GCC백신과 CAR-T, G-Biotic 기술 이관에 착수했다. 이어 4월 GCC 백신 라이선스 인수를 완료했고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
안 대표는 “필룩스는 작년 기준으로 매출 1120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한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안정적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CAR-T의 경우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 아시아 시장이다”면서 “스캇 교수도 필룩스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해 전초지로 삼아 전 세계로 진출하고 싶다고 말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필룩스가 준비 중인 바이오 사업 아이템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바이러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바이럴진을 인수해 GCC백신에 대한 미국 임상 2상을 추진 중이다. 두 번째는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를 개발하는 리미나투스 회사를 인수해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는 “GCC백신은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1상이 종료됐고 올해 안에 2상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CAR-T는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필룩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에도 나섰다. 회사와 스캇 교수팀은 지난 ‘4월 차이나 바이오 파트너링’를 시작으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행사에 참석해 중국·일본 등 세계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에 협의했다. 스캇 교수는 방한 일정 동안 국내 제약사들과도 공동 개발과 생산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바이오 사업은 흥미진진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영역”이라며 “스캇 교수와 국내 및 세계 제약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혁신적인 2개 아이템을 필룩스의 실질적인 신규 중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