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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표

尹탄핵 두고 갈린 행보…‘각하’ 외치는 친윤·'승복' 외치는 잠룡

김한영 기자I 2025.04.01 16:49:18

오는 4일 尹탄핵 선고 기일 확정
친윤 '기각·각하' 여론 총력전…"인용은 없다"
잠룡도 갈린 행보…"승복해야" vs "기각될 것"
전문가 "선고전까지 잠룡들 활동 제한 불가피"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오는 4일로 정해지면서 국민의힘 내 주류 인사들과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메시지가 엇갈리고 있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윤상현, 나경원 등 이른바 ‘친윤(親윤석열)계’는 헌법재판소에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주요 대선 주자들은 승복을 강조하거나 기각 촉구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들이 헌재의 선고 결과를 지켜본 뒤 정치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尹 탄핵 결론 초읽기…친윤 ‘기각·각하’ 총력전

헌재는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5일 변론 종결 이후 38일 만의 결론이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입장이 갈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친윤계는 헌재에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입장 밝힌 건 건 ‘맹윤(맹렬한 친윤)’으로도 꼽히는 윤상현 의원이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선고 기일을 확정한 것을 두고 “너무 늦었다”며 “당연히 기각이나 각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결정은 없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12·3 계엄 자체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란으로 몰았으며, 탄핵심판 과정에서도 절차적 하자와 흠결이 너무 많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맹윤인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헌재의 선고는 단순한 판결을 넘어 대한민국 법치주의 수준과 헌법 가치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라며 “계엄 이후의 모든 과정이 법치주의와 헌법, 법에 어긋났다. 헌재는 이제라도 각하나 기각을 통해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윤계 의원들은 또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집회도 재개할 방침이다.

◇행보 갈린 잠룡…“승복해야” vs “기각될 것”

다만 보수 진영 대권주자들은 이 같은 발언과 결을 달리하며 눈길을 끌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정치권 모두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며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그 결정은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여야 정치권은 물론 윤 대통령도 헌재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SNS를 통해 “정치권이 할 일은 결과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결론이 어떻게 나든 국정을 혼란 없이 안정적으로 수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역시 “헌재 재판관들은 진영을 넘어 양심과 헌법에 따라 공정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승복을 약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공식 메시지를 내진 않았지만, 측근을 통해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는 결정을 기대하는 기존 입장과 다른 게 없다”고 부연했다. 즉, 오 시장부터 한 전 대표까지 이른바 ‘탄핵 찬성파’로 분류되는 대권 주자들은 모두 ‘승복’ 입장을 천명한 셈이다.

반면 ‘반탄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측은 “예전부터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계속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대표적인 반탄파 인사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탄핵은 기각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 = 연합뉴스)
◇전문가 “친윤은 尹心 흡수·잠룡은 중도에 손 흔드는 것”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엇갈린 메시지를 두고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지금 탄핵 각하를 주장하는 친윤계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이 직결돼 있다”며 “윤 대통령이 확보한 보수 지지층이 이들에게는 필요하고, 반대로 대선 주자들은 중도층 민심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승복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실제로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 내지는 각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일부 반영됐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아울러, 헌재의 선고 전까지 여권 대선 주자들의 활동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고 전까지)대선 주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그 전까지는 탄핵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혼란을 줄여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尹대통령 파면

- 한덕수 "국가원수 탄핵, 불행한 상황…차기대선 관리에 최선" - 헌정사 2차례 탄핵 모두 보수…침울한 국힘 “참담하다” - 서울변회 "헌재 결정 존중…국민 모두 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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