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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은 이 선대회장의 별세 6주기다. 추도식은 기일이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이틀 앞당겨 진행됐다. 오전 9시 40분께는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여러 대의 밴 차량에 나눠 타고 선영을 찾았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등 나머지 유족들은 각자 일정에 맞춰 별도로 추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추모 직후 사장단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서 오찬을 가졌다. 창조관은 이 선대회장의 흉상이 설치된 장소다. 이 회장은 예년에도 추도식 이후 경영진과 식사하며 고인의 경영 철학을 되새겼다.
올해 추도식은 이 회장의 삼성전자 회장 취임 4주년을 나흘 앞두고 열렸다. 유족들이 약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한 뒤 처음 맞는 추도식이기도 하다. 오는 28일에는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를 개최하며 추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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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선대회장의 대표적인 경영 유산으로 꼽힌다. 그는 1974년 자금난을 겪던 한국반도체에 사재 50만달러를 투자하며 반도체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국내 전자산업은 핵심 부품을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삼성 내부에서도 사업 성공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지만 이 선대회장은 반도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했다.
불황을 기회로 삼은 선제 투자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4년 경쟁사들이 4인치 웨이퍼 생산라인을 확대할 때 삼성은 6인치 웨이퍼로 전환했다. 1987년 일본 업체들이 반도체 불황으로 투자를 축소할 때도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했다. 이후 8인치 웨이퍼 양산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이 선대회장은 기술 혁신과 함께 철저한 조직문화 변화도 주문했다.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언한 ‘신경영’이 대표적이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며 양적 성장에서 품질 중심으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1995년에는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불량 휴대전화 등 약 500억원 규모의 제품을 폐기하며 품질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같은 투자와 혁신은 현재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39.4%, 낸드는 29.3%로 각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 선대회장이 강조한 선행투자와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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