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 입고 들기만 하면 완판 오너템 눈길
GD 팬미팅서 공개된 호두과자 뭐길래
세계관·스토리 담아 `MZ 세대 입소문`
SNS 확산에 `넥스트 두쫀쿠` 관측도 나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쯤되면 셀럽(Celeb·유행을 이끄는 유명인)이라 부를 만하다. 가수 지드래곤이 팬들에게 선물한 ‘데이지 호두과자’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출장길에서 마신 코코넛워터가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 먹거리가 아닌 유명인의 상징성과 스토리가 붙으면서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지드래곤은 단독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이른바 ‘역조공’ 제품으로 특별 제작한 호두과자를 선물했다. 해당 제품은 부창제과를 운영하는 식음료(F&B) 기업 FG가 제작했으며, 지드래곤이 설립한 공익재단 ‘저스피스’와 협업한 상품이다. 지드래곤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을 상징하는 데이지 꽃 모양을 얹힌 디자인이 특징이다.
 | | 가수 지드래곤이 지난 6일 개최한 팬미팅 현장에서 팬들에게 '역조공'한 호두과자. (사진=부창제과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갤럭시코퍼레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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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두과자는 앞서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행사 당시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팬미팅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정식 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브 장원영을 계기로 확산된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 열풍을 잇는 또 하나의 ‘잇템’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단순 간식을 넘어 ‘브랜드 세계관’과 팬덤 감성이 결합한 굿즈형 식품이라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마신 코코넛워터도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이건희 컬렉션’ 행사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공항 이동 차량 내부에서 해당 음료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베트남산 유기농 퓨어 코코넛워터로, 무지방·무설탕·무콜레스테롤 제품으로 알려졌다. 330㎖ 한 병 기준 3000원대에 판매되는 대중적인 제품이다. 현재 편의점과 쿠팡·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 회장이 그간 착용한 제품들이 품절되면서도 ‘완판남’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 당시 착용한 아우터는 하루 만에 품절됐고,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사용한 2300원짜리 소프트 립밤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직구 열풍 끝에 국내 정식 출시로 이어지기도 했다.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차 안에서 포착된 유기농 퓨어 코코넛워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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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중이 이러한 반전 오너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이템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소비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과거에는 명품 패션이나 고가 제품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간식이나 음료처럼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품목이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SNS를 통한 실시간 노출과 팬덤의 자발적 확산, 인증 문화가 맞물리며 소비로 직결되는 구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자체의 맛이나 품질뿐 아니라 ‘누가 소비했는가’가 중요한 시대”라며 “삼성가 이재용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음료를 마신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묘한 해방감과 동질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