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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윤부근 삼성 부회장,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동..5G 협력 등 논의

김종호 기자I 2019.02.14 16:44:58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앞서 회동 갖고 오찬
5G 등 협력 방안 두루 논의한 것으로

윤부근 삼성전자 CR(대외) 담당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CR(대외) 담당 부회장이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한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부회장과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 내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과 쿠르츠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회동을 갖고 1시간가량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오스트리아 내 5G 네트워크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는 인구가 877만명 수준에 불과한 소국이다. 하지만 IT 기술 수준은 유럽 국가 중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200개 이상의 히든 챔피언을 보유한 탄탄한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IT(정보통신)와 생명과학, 재생 에너지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삼성SDI(006400)가 오스트리아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회사인 ‘MSBS(Magna Steyr Battery Systems)’를 인수하고, 지난해 LG전자(066570)가 자동차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사들이는 등 국내 기업과의 인연도 깊다. 삼성전자는 1988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지점을 개설한 뒤, 2002년 마케팅 법인(SEAG)으로 승격시키고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쿠르츠 총리가 이번에 방한한 것도 우리나라의 5G 등 IT 산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오스트리아는 최근 다른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5G 장비 도입 과정에서 화웨이 제품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

실제 쿠르츠 총리는 윤 부회장과의 회동 이후인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가 IT 분야 등에서의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이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도 인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르츠 총리는 이전부터 한국의 이동통신 서비스 등에 큰 관심을 보여 한국 방문을 희망해왔다”면서 “이번 방한을 통해 만난 국내 주요 인사들과 IT 분야와 관련한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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