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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내 선체수색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한 세월호 A데크(4층 객실)와 B데크(3층 객실) 선수 부분을 수색했다. 수색팀은 3~4층의 우현 선측(천장) 진출입구로 진입해 위에서 아래를 훑는 방식으로 내부를 살폈다.
수색팀은 아울러 선체 외부에 마련한 작업대에서 5㎜ 구멍의 철망을 끼운 특수채에 물로 펄을 씻어내며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는 펄 세척·분류작업도 이어갔다.
수색팀은 이날 △휴대전화 3점 △신발 5점 △의류 9점 △가방 3점 △전자기기 5점 등 총 2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
사고해역에 대한 수중수색도 이어졌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이날 오후 1시 45분부터 2시 50분까지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입수해 수심 44m의 바닥에서 유해나 유품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 수습본부 관계자는 “조류가 빨라 잠수시간이 짧은 탓에 유류품 발견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28일 새벽 2시 30분부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선조위는 전날에 이어 5층의 조타실에 들어가 코스레코더 확보에 나섰지만 정확한 위치 피악에는 실패했다. 코스레코더는 선박의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기록하는 장치로 참사 당시 조타수가 배를 어떻게 운행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비전문업체가 코스레코더의 (물리적) 해체를 시도하면 파손이나 멸실의 우려가 있어 전문업체의 지원이 필수”라면서도 “현장 진입조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28일 오전이 되어야 코스레코더의 존재 및 회수가능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조위는 코스레코더를 확보하는 대로 제조회사 등을 확인한 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외부로 반출해 복구업체에 내용 복원을 맡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