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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닛케이지수도 급락…美기술주 매도세에 5만선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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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11.05 11:27:35

닛케이지수, 7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
'AI 주도주' 소뱅 13% 가까이 하락
美증시 조정 흐름에 되돌림 현상 더해져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가 5일 5만선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한 닛케이지수는 7거래일 만에 다시 4만선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3% 하락한 4만9321.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5만1291.39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내내 하락 폭을 확대해 5만선 아래로 뚫고 내려갔다.

사진=AFP
종목별로는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3% 가까이, 어드반테스트는 9%대 하락 중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흐름이 이어졌고,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 5만2000대까지 급등했던 데 따른 되돌림 현상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월가의 주요 경영자와 투자자들이 연이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투자에 경고음을 내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2% 넘게 급락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미국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홍콩에서 열린 강연에서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며 “향후 12~24개월 안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같은 행사에서 거시경제 악영향에 따른 것이 아닌 10∼15%의 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AI 방산업체 팔란티어가 예상치를 웃돈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8% 가까이 급락한 점도 AI 및 반도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기준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에 달해 고평가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는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이날 밝히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정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17% 상승했으며, 월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5만2000선을 돌파했다.

오카산 증권의 마츠모토 후미오 수석 전략가는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과열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식되기 쉬운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전일 미국 기술주 매도세에 한국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중국의 알리바바바와 텐센트 등 아시아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분석가 루이스 나벨리에는 “AI 관련 주가 조정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며 만약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시장 내 비중이 큰 주요 기술주들의 영향력 때문에 그 여파가 시장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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