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문학 `한강 효과`에 해외서 120만부 팔렸다…전년比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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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08.06 12:41:39

6일 번역원 지원도서 해외판매 조사
한강 노벨상 이후 `K문학 관심` 급상승
출간 종수·판매량 늘고, 장르도 다변화
한강 작품만 지난해 31만 부 팔려
전수용 "노벨상 계기 K문학 확산 입증"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국내 작품 번역본의 해외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해 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은 한국문학 도서의 해외 판매량이 약 120만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약 52만부)보다 130%가량 증가한 수치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출판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서 출간 종수와 판매량 모두 큰 폭 상승했다. 도서 1종당 평균 판매량은 1271부로 번역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000부 이상 팔린 책은 45종에 달했고 이중 1만부를 돌파한 책도 24종이었다.

△정보라의 ‘저주토끼’(영국)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영국)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독일) 등은 3년 연속 4000부 이상 팔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튀르키예에서 2023년 펴낸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지난해 8만부 이상 판매됐다. 폴란드에서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이 2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그래픽노블·판타지 등 장르 문학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영도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는 지난해 독일에서 2만부 이상 팔렸고, 김금숙의 역사만화 ‘풀’ 스페인어 번역본은 최근 3년 연속 1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번역원은 해외 판매량 급증의 결정적 계기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보고 있다.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된 한강의 작품은 28개 언어권에서 77종이 판매됐다. 특히 지난 한 해 실적만 31만부에 달했다.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한강의 출간작이 재조명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2023년 이전 해외에 출간된 한강의 작품 19종의 판매량을 보면 2023년 약 3만부에서 2024년 약 15만부로 5배가량 늘었다.

번역원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국 문학의 독자층이 확대하고, 펭귄 랜덤하우스, 아셰트 등 유수의 해외 출판사들이 한국 문학 출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들 출판사의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이 더해져 한국 문학의 해외 시장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수용 한국문학번역원장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해외 판매 성과가 가시화했다”며 “한국문학의 세계적 확산 가능성을 수치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어권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해 더 많은 한국문학 작품이 글로벌 독자들과 폭넓게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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