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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靑 경호처 몸수색'에 조해진 "잠재적 테러범 취급"

김민정 기자I 2020.10.28 18:39:36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경호팀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잠재적 태러법 취급을 당했다”고 했다.

조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경호원들 감시 받으며 회의하기는 개인적으로 처음”이라며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예속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 논란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조 의원은 “청와대에 의한 국회의원 길들이기가 이뤄지고 있다. 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국민과 국회에 사과해야 한다. 책임자를 문책해야 하고 재발방지를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 사전 환담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팀으로부터 몸수색을 당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전례 없는 신체 수색이라며 항의했고, 끝내 차담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주 원내대표가 신체 수색을 당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문 대통령의 본회의 시정연설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정권이 모든 분야에서 일방통행을 하고 국민과 거리를 두지만, 야당 원내대표까지 이렇게 수색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경호부장은 본회의장에 입장한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경호부장이 와서 현장 직원들이 잘 모르고 실수했다고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며 “입장하는 사람이 누군지 나와 있을 것이고, 앞서 입장한 대법원장, 국회부의장, 민주당 원내대표, 당대표 모두 수색했는지 확인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사전환담 당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주 원내대표 신체 수색 시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대통령 경호처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외부 행사장 참석자 검색은 ‘경호업무지침’에 따르고 있다”며 “경호업무지침에 따르면 외부 행사장 참석자에 대해서는 전원 검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국회 행사의 경우는 청와대 본관 행사 기준을 준용해 5부요인-정당 대표 등에 대해서는 검색을 면제하고 있다”며 “정당 원내대표는 검색 면제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내용의 경호업무지침은 우리 정부 들어 마련된 것이 아니라 이전 정부 시절 만들어져서 준용되어온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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