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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사투리로 본 적 있나…안석환 주연 '맥베스411'

김미경 기자I 2017.04.13 19:19:06

한국적 색채로 각색 재탄생
14~16일 ACC예술극장 무대
''지금! 바로 이곳'' 들여다봐

전라남도 방언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극 ‘맥베스 411’의 주연과 각색을 맡은 배우 안석환(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이하 ACC)이 전라남도 방언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극 ‘맥베스 411’을 이달 14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동구 광산동 ACC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맥베스 411’은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가 초연한지 411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 이를 재해석해 공연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원작이 영국 작품이지만 전남 지역의 배경과 방언 등을 사용함으로써 한국의 지역적 특성을 현대적 미학에 걸맞게 각색한 데 있다.

운명이라는 미명 아래 밀실 속에서 자행된 한 인간의 악행이 어떻게 ‘지금! 그리고 바로 이곳’을 병들게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공연이 국내 최대 가변형 무대인 ACC 예술극장에서 열림으로써 실험적이고 독특한 무대 미학이 더해져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시 관전 포인트는 전라도 말과의 결합이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쳐온 배우 안석환이 주연과 각색을 맡았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배우들과의 호흡도 볼거리다. 따뜻한 감성과 웃음 코드를 선보여온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의 이해제가 연출을 맡아 작품의 묘미를 더한다.

이번 공연은 ACC와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광역시립극단의 제10회 정기공연으로 공동 기획·제작했다. ACC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및 지역 배우들과 함께하는 공연을 통해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CC는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연극 ‘맥베스 411’에 이어 26일은 ‘리어왕’을 전통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전통 음악극 ‘누가 왕을 가장 사랑하는가’를 무대에 올린다. 올 연말까지는 판소리, 곤곡 등 다양한 장르와 양식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대표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인다. 관람료는 1만~5만원이며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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