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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60엔 재접근…日 전 외환당국자 “美와 공동개입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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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8.14 1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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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사와 전 재무성 재무관 “현재 엔화 분명히 지나치게 약해”
BOJ 9월 금리 인상 전망…12월 또는 내년 1월 추가 인상 가능성
최종 금리 1.5~1.75% 거론…시장 9월 인상 확률 76% 반영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엔화 가치가 다시 달러당 160엔에 근접하자 일본이 미국과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의 전직 최고 외환당국자는 엔화 약세를 되돌리려면 시장 개입뿐 아니라 일본은행(BOJ)이 금리를 예상보다 빠르게 올릴 가능성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후루사와 미츠히로 부총재가 로이터와의 인터뷰 중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후루사와 미츠히로 부총재가 로이터와의 인터뷰 중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에서 외환정책을 총괄했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관은 인터뷰에서 현재 엔화가 “분명히 지나치게 약하다”고 평가했다. 엔화 약세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미·일 공동개입 이전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경우 양국이 언제든 시장에 다시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환율 수준을 개입 기준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달러당 160엔이나 162엔에서 반드시 개입한다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미국과의 공동 대응을 포함해 언제든 다시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의 지난달 공동개입 당시 엔화 가치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에서 155.20엔 안팎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약세로 돌아서 최근에는 159.50엔 부근까지 밀렸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엔화 약세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고 봤다. 시장 개입은 시간을 벌어주는 조치에 불과하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는 등 통화정책 측면의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은행이 9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가 9월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일본은행이 향후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장에 분명히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2024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서 벗어난 이후 대략 연간 두 차례 속도로 금리를 올려왔다. 지난 6월에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해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일본은행이 최종적으로 금리를 1.5~1.75% 수준까지 올리기를 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은행이 일본의 중립금리를 1.1~2.5% 범위로 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9월 이후 추가 인상 시점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9월에 이어 12월이나 내년 1월에 다시 금리를 올리고, 2027년 4월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에도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시장도 9월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높여 잡고 있다. 도쿄단시 자료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76%로, 지난달 30일의 24%에서 크게 높아졌다. 로이터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과 일본은행 관계자들의 잇단 매파적 메시지가 9월 인상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정부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동시에 정부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재정 정책을 통해 엔화가 과도하게 매도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성장정책이 성과를 내야 엔화가 점진적으로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본 재무성에서 근무한 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냈으며 현재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산하 글로벌금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현직 일본 및 해외 정책당국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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