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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후폭풍’…지방선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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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환 기자I 2026.03.04 15:55:02

여·야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3일까지 통합특별법 처리 못해
3월 임시국회서 막판 타결 가능성도 있지만 사실상 어려워져
민주당 “국민의힘 책임·심판론”…국민의힘 “졸속 통합론” 공격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의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여야 모두 통합 무산의 책임을 상대 당으로 몰고 있는 가운데 무산에 따른 ‘후폭풍’의 향방도 초미의 관심사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3일 대전시청 앞에서 박범계장종태장철민황정아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국회,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여·야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3일까지 대구·경북(TK)과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두고 ‘네 탓 공방’만 반복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남·대전 통합 법안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통합을 우선 처리하자고 맞섰다.

2월 임시국회 내 처리는 물 건너갔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실질적인 데드라인을 3월 임시국회까지로 보고 있어 막판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6·3 지방선거에서 대전과 대구 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방안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전·충남 통합 무산으로 그간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공언했던 후보자들의 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은 박범계·장종태·장철민 국회의원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박정현 전 부여군수,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 모두 8명이다. 이들은 ‘아직 통합의 기회가 남았다’고 하지만 일부는 불출마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통합 무산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현역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간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은 각각 연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문제는 통합 무산 후폭풍이다. 민주당은 벌써부터 ‘국민의힘 책임·심판론’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의 이 시장과 김 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장동혁 당 대표를 통합 무산으로 지역발전을 가로막은 ‘매향 5적’으로 규정해 맹공격을 펼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이 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 시도민 총궐기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반면 국민의힘은 ‘졸속 통합론’으로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에 쫓긴 졸속 통합은 안 된다. 통합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우리가 요구하는 재정과 권한이양이 포함된 통합법안을 만들어 2~4년 후 시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4년간 20조원 지원 약속’도 실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조원을 차버렸다. 충남이 소외된다고 하는데, 법안에 명시된 바도 없고, 재원 조달·교부 방식 등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재정과 권한, 주민투표 여부 등이 쟁점인 것 같지만 실상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두 거대 정당의 이해관계가 시작과 끝이었다”면서 “지역민들도 통합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간의 과정을 더 유의깊게 보면서 지방선거에서 큰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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