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콜센터라는 밀집사업장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근무자들이 서울 및 경기도 곳곳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수도권 지역사회 내 전파를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언론에선 이 콜센터를 자꾸 ‘구로 콜센터’라고 부르고 있다. 분명히 회사의 이름이 있음에도 말하기 편하게 ‘구로 콜센터’라 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언어 사용이었다.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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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구로의 주민들은 이 콜센터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전파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고 심지어 길거리 공기마저 그렇다”며 “그 마음에 힘이 되어주시는 첫 번째 길이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다. 친구의 아픔을 다른 이들에게 떠벌이는 것은 더 큰 상처다. 아픈 친구를 위로하는 길은 그저 조용히 손 잡아 주는 일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재차 “언론과 정치권에 진지하게 부탁 드린다. 더 이상 ‘구로 콜센터’라는 표현은 쓰지 말아달라”며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함께 아파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의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발병과 연관된 확진자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99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99명 중 70명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9명은 경기, 인천 등 다른 곳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빌딩 6층에 선거 캠프를 마련했던 윤 후보는 전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