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고효율 가전 구매 시 최대 30% 환급
사회복지시설 냉·난방설비 설치시 50% 지원도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전력이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부담을 완화하고, 에너지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당 한도는 30만원으로 전년과 같지만, 환급비율은 확대돼 많은 이들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전은 전기요금복지할인 고객이 고효율가전제품 구매시 구매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이 고효율 냉·난방설비 설치시 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에너지 사업을 펼쳐왔다. 지금껏 고호율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2021년 4월~2024년 12월)과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지원사업(2017년 8월~2024년 12월)의 지원금액 실적을 살펴보면 각각 674억원과 323억원으로 총 997억을 소외계층에 지원했다.
한전은 2025년에도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고효율가전제품 구매비용의 일부를 지원 중이다. 올해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당 한도는 30만원으로 전년과 같지만 환급비율은 확대됐다. 장애인, 국가·상이유공자,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가’군 대상자의 환급비율은 기존 20%에서 30%, 3자녀 이상, 3년 미만의 출산가구 등 ‘나’군 대상자는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했다.
환급 대상 품목은 기존 냉온수기 품목은 제외되고 식기세척기가 추가됐다. 에어컨, 냉장고, TV, 세탁기, 건조기,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제습기, 전기밥솥 등 총 11개 품목이다. 환급을 희망하는 대상 가구의 소비자는 사업 공고문상의 증빙서류(에너지효율등급 라벨·제조번호 명판, 거래내역서, 구매증빙 등)를 갖춰 취약계층 고효율가전 구매지원 사업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지원사업도 시행 중이다. 작년과 동일하게 효율 1등급 3개 품목(냉방기, 냉난방기, EHP) 및 심야HP보일러를 대상으로 구매비용의 50%를 지원한다.
또한 한전은 식품매장의 냉기유실 차단 및 에너지효율향상 도모를 위해 시행하는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에 문이 달리지 않은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추가로 달거나, 문이 달린 새 제품으로 바꿀 때 들어간 돈의 40% 수준에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설치되는 문 면적 1㎡당 6만원에서 최대 34만 9000원까지이며, 참여사업자의 고객 유형(일반고객,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밖에도 한전에서는 뿌리기업, 농어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 교체지원금을 일반고객 대비 1.5배 상향해 지원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인상에 민감한 에너지 취약부문 고객의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