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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피오는 총 8억 3000만원을 공모한다. 2호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은 알렉츠 카츠의 2020년 작 유화다. 린넨에 유채로 그려진 이 회화는 가로 122.3cm, 세로 183.5cm의 대형 작품이다. ‘붉은 바탕 위 노란 난초(Cymbidium Yellow on Red)를 평면적으로 확대해 표현했다.
열매컴퍼니는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5-1호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에 나선다. 1990년 제작된 쿠사마 야요이의 캔버스 아크릴 작품 ’Untitled‘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열매컴퍼니는 5-1호 투자계약증권을 통해 통 6억3000만원을 공모한다.
중국 현대미술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장 샤오강의 작품도 조각투자 상품으로 선보여진다. 열매컴퍼니는 5-2호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으로 장 샤오강의 ’Golden Memories‘를 선정했다. 총 1억6100만원을 공모하며 청약 기간은 7월 25일부터 29일까지다.
아티피오와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사들이 발행 중인 투자계약증권은 향후 토큰증권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현행법상 해당 증권은 전자증권 형태로 발행되지만 향후 분산원장 기반의 토큰증권 구조로 이행될 여지가 크다. 실제로 STO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갖춰질 경우 미술품과 같은 실물 자산 기반 투자계약증권은 주요 발행 대상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진행되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청약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청약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미술품 기반 공모이자 디지털자산시장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정부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약 성과는 실물 기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시장 수요를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TO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청약은 정책 방향과 시장 반응 간의 연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며 “비록 미술품 기반 투자계약증권이 전체 STO 시장을 대표하긴 어렵지만 초기 조각투자 시장을 견인한 핵심 상품이라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가 확인된다면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