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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환 "국가채무비율 낮지만 증가속도 빨라 방심 안돼"

원다연 기자I 2021.01.28 16:31:10

"지난해 경제선방, 적극적 재정집행도 기여"
"상반기중 역대 최고 수준 조기집행 나설것"
"채무비율 급격히 늘어난 日사례, 방심안돼"

안일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1월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년 제1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채무 증가 속도가 빨라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안일환 2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재정이 결코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재정을 관리함에 있어 항상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 기획조정실장과 17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안 차관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1.0% 성장률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기록한 것에 대한 재정의 역할을 평가하며 올해도 확장적 재정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상반기중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특히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와 고용을 보완하고 하루 빨리 경기반등의 디딤판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재정 중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민생과 직결된 일자리, SOC, 생활SOC 관련 사업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집중된 소상공인,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을 위한 지원사업을 특별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 차관은 확장적 재정 집행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선제적인 재정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밝혔다.

안 차관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가 OECD 선진국 대비 아직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코로나19 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의 경우 1990년에 60%였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2000년에 130%, 2019년에 220%로 급격히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우리도 결코 방심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정된 재원을 낭비함 없이 적재 적소에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재정을 담당하는 우리의 소명”이라며 “예산의 편성과 집행 등 재정 관리에 있어미래세대의 부담을 염두에 두고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재정운용 전략과 방안 마련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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