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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베크 자매가 오는 2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필립 글래스의 장 콕토 3부작-오르페, 미녀와 야수, 앙팡테리블’을 연주한다. 18년 만의 내한 공연이다.
카티아(76)와 마리엘(74)은 1968년부터 듀오로서 함께 연주해왔다. 두 자매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피아노 듀오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 왔다.
사이먼 래틀, 구스타보 두다멜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췄으며,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 록 밴드 더 내셔널 등 대중음악 아티스트들과도 경계 없는 협업을 이어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긴 세월 함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로운 것을 향한 열망이다. 마리엘은 “우리는 언제나 훌륭한 예술가들과 협업하고 새로운 음악을 탐구하는 것을 즐겨왔다”며 “함께 음악을 만들고 연습하고자 하는 열망, 새로운 레퍼토리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티아도 “지금도 브라이스 데스너, 다비드 샬맹과 함께하는 기타와 전자음악 프로젝트 ‘소닉 와이어스(Sonic Wires)’를 통해 새로운 소리를 탐구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서 자매가 연주하는 ‘장 콕토 3부작’은 현대음악의 거장 필립 글래스가 두 자매만을 위해 편곡해 헌정한 작품이다. 프랑스 전방위 예술가 장 콕토의 영화를 바탕으로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3편의 오페라를 2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재구성했다.
카티아는 “두 대의 피아노만으로 매우 풍부한 음악을 만들어내 오히려 오케스트라에선 들을 수 없던 것을 들을 수 있다”며 “오케스트라보다 템포를 훨씬 더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성악 선율은 사라진 게 아니라 피아노 파트 안에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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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피아노 듀오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리엘은 “지난 방문은 저희에게 매우 특별했으며, 한국 관객이 음악에 대해 지닌 깊은 이해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영화를 미리 감상하신다면 마법 같고 시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