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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분기 영업이익 첫 1.5조 돌파… 'AI가 효자'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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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5.05.13 16:20:26

SKT·KT·LGU+, 유무선 본업 안정 속
AI 데이터센터·AICC 등 신사업 고성장
2분기엔 해킹 여파로 SKT만 속도 조절 전망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안정적인 유무선 통신 사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 컨택센터(AICC) 등 B2B(기업 간 거래)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 5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별로는 KT가 6888억원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이어 SK텔레콤은 5674억원(13.8% 증가), LG유플러스는 2554억원(24.6% 증가)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IPTV 등 본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AI·데이터센터 등 B2B 기반 신사업의 수익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AI가 효자’라는 평가를 입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분기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가동률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020억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 원대를 달성했다. AI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셈이다.

또한 AI B2B 영역을 아우르는 AIX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7.2% 늘어난 452억원으로 집계되며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의 누적 가입자는 910만 명에 달하며 B2C 부문도 순조로운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1분기 AI·IT 분야에서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서비스 매출의 7%를 이 분야에서 올렸다. 특히 AICC와 IT 구축형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하며 꾸준한 실적 확대를 이어갔고,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42.2% 증가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KT는 오는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한 ‘한국형 AI 모델’과 보안을 강화한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클라우드 기반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B2B 기반의 AX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KT의 AICT 기업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KT의 시장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솔루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기업회선 등으로 구성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409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AICC 수주 확대에 따른 고객 기반 강화에 힘입어 전년 대비 0.4% 증가한 1189억원을 달성했다. IDC 사업 매출은 873억원으로 2.1% 증가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급 IDC인 ‘평촌2센터’ 전산실 입주가 완료되며, AI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AI 적용 범위를 더욱 넓히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고객 경험 혁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실적 흐름에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인해 2분기 재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사고는 재무적으로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고객 보호를 위한 리소스를 아끼지 않고 투입해 시장 안정과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 그것이 기업 가치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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