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거리두기 상향 여부, 주말까지 지켜볼 것”

김윤지 기자I 2021.07.07 22:59:04

“또 다시 힘든 상황, 정국 당국자로서 죄송”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현행 2단계인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주말까지 지켜봐서 이건 도저히 그 단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단계를 최고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방송된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이날 현행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는 이유에 대해 “원래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재편할 때 2주간 상황을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자고 하는데, 그 기간이 끝나는 데 일주일이 남았고, (변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해가, 또 혹은 혼선이 발생할까 봐, 그렇게 약속했다”며 이처럼 답했다. 그는 “여러가지로 봐서 그런 판단을 하기 위해서 매일 여러가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희망적 메시지를 일찍부터 발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1년 반 동안 국민들이 너무 지쳐 계시고, 서민 경제 회복 등 정책 목표(와 함께) 백신(접종)도 생각보다 순조롭게 됐기 때문에 7월부터 약속한대로 거리두기 개편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돼 국민들에 다시 한 번 힘든 상황을 안겨드리게 된 데 대해 정부당국자로서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백신을 접종한 재외국민이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조치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갑자기 바꿔버리면 혼선이 생긴다”면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아주 원천차단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해서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에서 들어오시는 건 자가격리 면제가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신규 확진자가 20~30대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으나 3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 제외됐다는 질문에는 “3분기가 8~9월까지인데 그때까지는 (백신이) 7000만회분이 들어오게 돼있다”면서 “7월에 조금 공백이 생기는 게 안타깝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 작년 가을부터 집합금지 업종, 제한 업종과 여행업과 관광업 등 아예 업 자체가 죽어버린 쪽을 우선 돕는 일이 제일 급하다”며 “힘든 분들에게 조금 더 두텁게 지원하려고 하면 80%정도 선에서 (지원하면) 국민들이 조금 양해해주시지 않을까 하는 입장에서 정부가 예산을 짜 국회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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