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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학종, 납득 못 할 때 있어 평가기준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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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18.02.08 19:13:07

서울교대서 열린 제 3차 대입정책포럼 현장 목소리
“학종 보완하는 책임 있는 역할 해달라” 요구 빗발
고교 현장서 느끼는 학종 문제점 제시…개선안 마련 촉구

8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열린 제3차 대입정책포럼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9명이 발제·토론자로 참여했다. (사진=김소연기자)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학생·학부모·교사들은 다양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해 선발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기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개선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실제로 고교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학종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대학교·시도교육청·교육부에 학종을 개선할 수 있는 책임있는 역할을 각각 주문했다.

8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열린 제3차 대입정책포럼에서는 학생·학부모·교사 등 9명이 발제·토론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학종의 공정성 문제를 비롯해 정보 불균형·학교생활기록부 기재로 인한 부담 등을 토로했다.

북평고 3학년 김세현군은 “강원도 소도시인 동해시에서 대입을 준비하면서 정보 격차 문제를 크게 느꼈다”며 “공교육 내에서도 학종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군은 “정성 평가인 학종은 학생들이나 선생님들도 준비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무기력한 모습을 봤다”며 “시도교육청과 학교 등 공교육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지역이나 경제적 배경에 따른 정보 불균형 문제가 학종의 공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군포 산본고 2학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 강봉근씨는 “학종 비교과 영역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며 “물론 학종으로 수업방식의 변화로 공교육이 변화하는 학교도 있으나 학교마다 편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학종의 경우 지역별·학교별·교사별 편차가 심해 불합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교육부와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 의견도 나왔다. 우창영 휘문고 교사는 “상위권 대학이 원하는 전형이 논술적성·구술면접이라면 사교육을 유발하지 않도록 대학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학에는 많은 전문인력 있으니 논술 교재나 예시답안 등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종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에 있는 교사들이 논술·심층면접을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는 교사 재교육과 연수를 제공하고 투자를 해줘야 한다”며 교육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도림고 2학년 오승진군도 일반 합격 사례를 대학이 공개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그는 “대학들이 채점 성적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진 않더라도 이례적인 합격자 정보가 아니라 일반 합격사례도 공개해야 한다”며 “학부모와 학생사이에 문구화된 사례가 명확하게 제시된다면 현재 학종에 대한 불만과 의구심을 품는 것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입학사정관제 인원을 증가하고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진태 안산 강서고 교사는 “대학 입학사정관을 만나보면 고교 현장을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박재현 진해고 교사 역시 “입학사정관을 여름방학 짧은기간에 모집하는 대학도 있다”며 “그들이 과연 해당 대학 평가 시스템을 얼마나 이해하고 학생을 평가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시 확대’ VS ‘정시 축소’ 의견 대립 여전

학종이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학종 선발 비율을 줄이고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정시 확대는 오히려 재수생만을 늘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의견이 대립됐다. 대전성모여고 3학년 박혜린양은 “대입에서 학종의 비중이 커지면서 많은 학생들이 ‘기록을 위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대입을 준비하면서 학생부 기록 중 비교과 영역을 만드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박양은 “학생부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입시용 평가자료’일 뿐이고 학종 전형 중 납득하지 못하는 결과 받기도 했다”며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림고 오승진군은 “수능 선발 비율을 확대하면 이는 재수생만 늘릴 뿐”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수능 시험이라는 단 한번의 결과에 미래가 결정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종이 학교 내에서 불공정하고 믿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많은데 만약 준비 과정 중 학교에서 선생님이 일부 학생들만 지원하는 등 불공정한 사례를 발견하게 되면 시도교육청 민원시스템에 신고하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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