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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계 성수기로 여겨지는 연말을 맞이한 작년 4분기에 관객은 오히려 공연예술 소비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7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공연예술 경기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공연예술 소비동향지수(CSI)는 74.4로 전년 동기 대비 6.0포인트 감소했다.
CSI는 공연예술 분야의 전반적인 소비자 동향과 전망을 파악하는 지수로 100을 넘지 못하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소비자가 긍정적 반응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장르별로는 무용(61.3), 국악·전통(65.4), 클래식·오페라(66.1), 뮤지컬(71.3), 연극(74.1) 순으로 부정적인 소비동향지수를 보였다.
공연 관람횟수 감소 이유로는 ‘소득의 감소로 전반적인 소비 지출 감소’(2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시기적인 영향(추석연휴, 연말행사 등)’(18.9%), ‘볼만한 공연 프로그램이 없어서’(14.0%), ‘여가활동 이외 지출이 늘어나서 공연분야 소비 감소’(12.8%), ‘공연 이외에 다른 여가활동 지출이 많아져 공연분야 소비 감소’(11.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작년 4분기 소비자들의 평균 유료 공연 관람횟수는 2.23회로 전년 동기 대비 0.24회 감소했다. 장르별 평균 유료 관람 횟수는 연극이 1.23회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는 모두 1.1~1.2회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평균 관람요금은 4만211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96원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12월 18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18일간 만 19세 이상 2016년 유료 공연 관객 11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