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컬렉션은 이랜드그룹이 1995년부터 구축해 온 아카이브의 일부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글로벌R&D센터에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와 유명 가수의 무대 의상·악기,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오리지널 의상 등 패션·음악·영화·스포츠·예술 분야의 소장품을 100만점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30여 년간 아카이브 구축에 힘써온 배경에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국내에서 누구나 접하도록 하겠다’는 문화보국 비전이 있다.
한우석 이랜드뮤지엄 대표는 “국내 패션 1위 기업으로서 패션 연구의 뿌리와 영감의 원천이 되는 자료를 직접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30년 수집의 원동력이 됐다”며 “이랜드그룹은 소장품을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와 디자인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며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24년 5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RSVP: 위대한 유산으로의 초대’ 전시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당시 이랜드그룹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21명의 의상 컬렉션을 선보였다. 같은 해 7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연 퀸즈컬렉션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무도회 드레스와 다이애나 비의 웨딩 베일 등 영국 왕실 소장품을 공개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업하며 소장품 활용 범위도 넓히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24년 9월 익산시와 협력해 전북 익산 보석박물관으로 전시 범위를 확대했다. 이랜드그룹은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박물관과 문화기관에도 소장품을 대여하며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2012년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V&A)에 영화 관련 소장품 5점을, 2017년 루이비통 전시에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가방 4종을 대여했다. 2022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의 대부 50주년 기념전에는 대부2 출연 배우들의 의상을 제공했다.
이랜드그룹은 호텔·리조트, 외식 등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사업 공간에서도 소장품을 활용해 시너지도 창출한다. 이랜드파크가 강원 고성에 선보인 첫 럭셔리 리조트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아트&컬처 리조트를 콘셉트로 니키 드 생팔, 카렐 아펠, 살바도르 달리 등의 작품을 로비와 레스토랑에 배치했다.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미술 감상을 투숙 경험의 일부로 제공해 공간을 차별화했다.
외식 사업에서는 소장품을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활용했다. 이랜드이츠의 애슐리퀸즈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 팝업스토어 하우스오브애슐리에 이랜드뮤지엄 협업 전시를 결합했다. 케네디 부부의 웨딩 접시와 미국 고전영화 관련 소장품 등을 브랜드 세계관 속 3대 모녀인 캐서린·에블린·애슐리의 테마 공간에 배치해 아메리칸 클래식 콘셉트를 구현했다. 이랜드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계열사들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소장품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우석 대표는 “30년 동안 모아 온 아카이브가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이랜드글로벌R&D센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컬렉션을 갖춘 패션R&D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