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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기 점검용 드론에서 출발한 니어스랩는 자율비행 기술을 바탕으로 방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4억원으로, 이 가운데 카이든(KAiDEN)·자이든(XAiDEN) 등 방산 부문 매출이 149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5.6%로 지난해 상반기 11.6%에서 크게 확대됐다.
카이든은 레이더 등 외부 탐지체계로부터 위협 정보를 받아 자동 출격한 뒤 비전 AI로 표적을 식별·추적해 요격하는 대드론 체계다. 자이든은 커맨더 드론 1대와 스트라이커 드론 9대 등 10대를 한 명의 운용자가 통제하는 군집 드론 체계다. 커맨더가 정찰과 표적 탐지, 임무 할당을 맡고 스트라이커가 할당된 목표물을 자율 추적·타격한다.
니어스랩의 방산 기술력에는 풍력발전기 점검 사업에서 축적한 자율비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니어스랩은 40여개국에서 10만개 이상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점검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비행 데이터를 축적했다. 풍력발전기는 강풍이 부는 고지대나 해상에 설치돼 GPS와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최 대표는 “다른 환경에서 정밀하게 비행해본 경험이 큰 자산”이라며 “풍력에서 배웠던 부분을 방산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효율적인 비용 체계다. 그는 “수십억원짜리 미사일로 수백만원, 수천만원짜리 드론을 잡는 방식으로는 비용 측면에서 지속하기 어렵다”며 “공격해오는 드론보다 저렴한 수단으로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어스랩은 카이든을 통해 이 같은 비용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제품을 실제 무기체계에 편입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최 대표는 “무기체계에 들어가야 그다음부터 훈련이나 비축, 실제 운용에 필요한 추가 물량이 발생할 수 있다”며 “처음 한 번 납품하고 끝나는 구조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국내 방산의 경우 무기체계에 편입되면 10~15년 단위의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실제 방산 사업을 통해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 6월 니어스랩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079550)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방위사업청의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호체계’ 신속시범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현재 국내 운용환경에서 체계를 검증하는 단계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와 UAE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현장 적용 경험을 쌓고 있다. 최 대표는 대표성을 가진 고객을 ‘히어로 고객’으로 표현했다. “히어로 고객은 단순히 매출을 많이 만들어주는 고객이 아니라 그 산업에서 다른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되는 고객”이라는 설명이다. 풍력 사업에서 지멘스를 확보한 뒤 주변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했던 경험을 방산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현지 레이더·통신장비·지휘통제체계와 제품을 연동하며 국가별 환경과 고객 요구에 맞춰 체계를 통합하는 경험도 쌓고 있다.
국내 방산에서는 부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군에 들어가는 제품은 공급망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어스랩은 AI뿐 아니라 모터와 비행제어장치, 전장 등 드론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의 개발 역량도 확보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는 실제 사업 성과로 기업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결국 기업가치는 실제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만들어내는 데서 나온다”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은 기술력과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 활용하며, 생산 능력도 실제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최 대표는 “니어스랩의 기술을 하나의 제품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다양한 현장과 고객에게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들고 이를 통해 특정 분야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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