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외교부에 따르면 마이클 디솜브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는 11∼15일 방한한다. 디솜브리 차관보는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외교부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을 비롯해 정의혜 차관보, 박종한 경제외교조정관 등과 만나 한미관계 제반 현안을 논의한다.
정 본부장과 면담에서는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31일∼4월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간 회동 가능성도 열려 있어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하순 열린 9차 당대회에서 “만약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조미(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했다.
또 디솜브리 차관보가 방한 계기에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한국에 지지와 협조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까지 미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한테 군사적·비군사적 지원과 협력을 요청해 온 바 없다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밝힌 바 있지만, 이번 디솜브리 차관보 방한을 계기로 협조를 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물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상 안보 분야 협의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촉구해 온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미투자특별법)이 디솜브리 차관보의 방한 기간인 12일에 통과될 전망이어서 한미간 속도감있는 안보분야 협의를 하자는 공감대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솜브리 차관보의 방한은 9∼17일 일정으로 예정된 일본·한국·몽골 순방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차관보 자격의 단독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솜브리 차관보의 방한에 앞서 데이비드 와일레즐 동아태 부차관보도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정 차관보와 조찬 면담을 갖고 외교부 북미국장, 양자경제외교국장, 한반도정책국장 등과 실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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