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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 앞에서 마이크 든 오산시장 "동탄2 물류센터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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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5.12.17 17:04:38

17일 동탄2신도시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 반대 집회
이권재 오산시장 참석해 화성시 규탄 발언
"물류센터 인근 4.4만세대 주택계획 반영해야"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시장이 화성시청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산시 바로 옆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 백지화를 촉구하면서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17일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 촉구 집회에서 화성시 행정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이권재 시장 페이스북)
17일 오산·화성 비상대책위원회가 화성시청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이권재 오산시장은 “27만 오산 시민을 대표하여,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 전면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화성시 관내 집회 참석은 지난 6월 동탄호수공원 집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화성시 장지동 1131 일원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40만6000㎡ 규모다. 서울 코엑스와 맞먹는 크기다.

이권재 시장은 “(물류센터가 준공되는 2030년이 되면 경기동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1만2000여 대에 육박해 교통지옥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오산시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 스마트IC 신설 요건으로 물류센터로 피해를 보는 오산시에 행정적, 재정적 책임을 전가했다. 시행사는 공사비 일부만 부담하겠다며 소극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원인 부담자인 시행자 책임은 어디로 갔으며, 스마트IC 신설로 실질적 혜택을 받는 화성시는 어디에 숨었냐”고 따져 물었다.

17일 화성시청 앞에서 열린 동탄2 물류센터 건립 백지화 촉구 집회 모습.(사진=이권재 시장 페이스북)
물류센터 인근 4만4000여 세대 규모 주택 공급 계획에 따른 교통량 변화 미반영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유통3부지 주변으로는 용인 이동 공공주택지구 1만6000세대, 운암뜰 AI시티 4000세대, 화성 금곡지구 1만3000세대, 세교3지구 3만1000세대가 예정돼 있다.

이 시장은 “오늘 화성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에서는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미반영된 교통 및 환경 문제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라며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화성시는 물류센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임과 동시에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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