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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3분기 흑자 지속…아라미드 ‘흑전’ 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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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11.12 16:48:09

‘63분기 연속’ 흑자…화학 수익 개선
아라미드 적자 축소…내년 흑자 전망
내년 설비투자 1000억…中사업 확대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반도체용 소재와 자동차 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주요 사업인 아라미드 부문은 가동률 개선과 신규 고객 확보로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광케이블 등 통신용 수요 회복세에 따라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마곡산업단지 ‘코오롱원앤온리(One&Only) 타워’.(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806억원과 2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8% 감소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산업자재부문은 매출 593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증가, 24.7% 감소한 실적을 나타냈다. 자동차 소재·부품과 자회사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며 아라미드 사업도 물량 확대를 통해 적자 폭을 줄였다. 타이어코드 사업은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적극적 물량 확보를 통해 가동률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화학부문은 매출 3167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8.5% 급증했다. 조선 경기 호조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증가와 AI 반도체용 통신소재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패션부문은 매출 2276억원, 영업손실 1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프로모션 비용 증가로 적자가 확대됐다. 코오롱스포츠 차이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션부문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3분기 실적 요약.(자료=코오롱인더스트리)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연초 대비 수요가 감소한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최근 한·미 간 관세 협의가 타결되면서 시장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한 모습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고객사별 수요 전망이 엇갈려 현시점에서는 명확한 예측이 어렵다”며 “다만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 초 발표한 베트남 신규 투자분은 내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증설 효과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공급은 10만톤(t), 수요는 7만~8만t 수준으로 약 2만~3만t의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간 내 급격한 가격 상승은 어렵지만, 2037년까지 연평균 5~6% 수준의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가격 상승 여력도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쟁사 철수로 발생한 북미·일본·아시아 지역의 아라미드 이탈 물량을 자사 판매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광케이블 등 일부 용도에서 수요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가동률·판매량도 늘었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을 기반으로 내년 아라미드 사업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설비투자(CAPEX) 비용은 약 1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회사는 운영 효율화(OE) 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해 비용 절감을 추진함과 동시에 AI 반도체 기판 소재인 mPPO 등 고부가 제품들의 판매 확대를 통해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적자 없이 6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각 사업의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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