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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것만 오른다’…동일가중ETF 수익률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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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5.10.28 16:40:08

코스피200 동일가중형 수익률 8%p 뒤쳐져
종목 분산 효과 쏠림 상승장서 한계로
코스피 상승세 지속 위해선 쏠림 완화 필요 지적
“연말로 갈수록 순환매 대비 투자해야”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정작 체감 수익률이 시장 열기에 미치지 못하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2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와 ‘TIGER 200’은 각각 18.63%, 18.65% 수익률을 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KODEX 200동일가중’과 ‘TIGER 200동일가중’은 같은 기간 10.50%, 10.91%의 수익률을 내는데 그쳤다.

코스피가 어느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 반도체주 쏠림에,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하는 ETF는 수익률이 시총별 비중이 다른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 대비 8%포인트나 뒤쳐졌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인 KODEX 200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25.48%, 16.02% 비중으로 담고 있지만, KODEX 200동일가중의 경우 이 두 종목을 각각 0.64%, 0.79%의 비중으로 담고 있다. 종목 분산 효과와 정기적인 리밸런싱에 따른 동일가중형 상품의 강점인 안정성이 급등장에서는 한계로 작용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동일가중지수의 추이를 보면 8월까지 동일가중지수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코스피200을 대체로 앞서던 것이 9월 들어서는 역전됐고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고 밝혔다.

주도주 쏠림 현상은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개 반도체 대형주에 두드러졌다. 최근 한달 코스피 시가총액은 444조 5390억원 증가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개 종목 증가분(199조 790억원)이 44.8%에 달한다.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쏠림 현상이 완화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상승 종목 수 대비 하락 종목 수 비율(ADR)은 9월 이후 급락했다”며 “지수가 더 오르면서 ADR이 1배 미만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반도체 쏠림에 대한 부담은 점점 가중될 수 있어 안정적인 상승을 위해선 ADR 반등(상승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의 유동성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연말로 갈수록 대형주 상승세의 온기를 이어받을 길목을 지키고 있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를 두고 기대하는 건 유동성에 기댄 순환매”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괴리가 계속 지속되기 어렵고 유동성이 늘고 있어 반도체 대형주에서 반도체 중소형주나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로 옮겨가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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