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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원영 "강선우 공격은 마녀사냥" 글 빛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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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선 기자I 2025.07.22 18:36:29

보좌진 익명 커뮤니티선 "끼리끼리 논다"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마녀사냥식 공격”이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국회 보좌진들이 익명으로 게시하는 SNS에는 “끼리끼리 논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강선우 여가부 후보자(왼쪽)와 양이원영 전 의원(오른쪽). (사진=뉴스1/이데일리DB)
22일 양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남녀, 여남간의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강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이후 보좌진 갑질 논란이 제기됐다. 보좌진에게 자택 화장실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지자 민주노총에서도 “직장 내 약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은 공직자로서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에 나서면서 여당에서도 옹호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좀 다르다”며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 보좌진 중에서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잘 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을 가진 보좌진도 있다. 직장이라 생각 안 하고 의원과 동지적 관계라고 생각하는 보좌진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 역시 민주당 내부 비판을 받았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오늘 한 분의 의원님께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의원-보좌진 관계는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하셨으나, 그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고 서로 간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 따라서, 두 경우 모두 인사권자의 요청을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렵다. 우리가 법으로서 부당한 지시를 금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한편, 국회 보좌진들이 익명 글을 게시하는 페이스북 ‘여의도옆 대나무숲’에서는 양 전 의원의 말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국회 직원은 “21대 때 원탑 갑질방으로 소문났던 전직 국회의원님 이번에 한마디 했더라”며 “강선우한테 저러는 거 마녀사냥이라고. 근데 또 금방 지웠데? 끼리끼리 잘들 논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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