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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제품 배송 서비스 딩둥마이차이도 26일 기준 1200여 명의 배송 요원이 출근을 시작했다. 정상 영업에 들어간 딩둥의 배송 거점은 모두 200여 개로 전체의 80%를 넘어섰다.
이는 상하이시가 지난 23일 중점 물자 운송차량 통행증 제도를 도입하고 물류 운송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후 업무를 중단했던 많은 택배회사들이 통행증을 신청하고 업무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류 회사들이 조업을 재개하더라도 많은 인력이 여전히 격리 중인데다 물류센터 등을 모두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상하이뿐 아니라 각 도시가 지나친 방역으로 물류에 정체를 빚고 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전날 교통·물류 문제를 주제로 국무원 회의를 열고 물류 정체를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각 지방정부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휴게소를 함부로 닫지 말고, 공항과 항만을 통한 물류를 보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택배 기업의 운송량 확대를 지원하라고도 지시했다.
이에 국무원은 연말까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택배 업체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고, 인민은행 재대출 제도를 활용해 교통·운수·물류·창고 산업에 1000억위안(약 19조원)의 저리 대출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대출은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주는 신용 대출로,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
한편 하루 2만명대를 웃돌던 상하이의 일일 신규 감염자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신규 감염자는 1만622명으로 5일째 감소했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47명으로 전날 48명보다 1명 줄었다.
상하이시 보건당국은 전날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한 지역에 대해 ‘제한된 인원, 제한된 지역, 제한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감염자를 모두 격리시켜 봉쇄 및 통제 구역 밖에서는 감염자가 ‘0’명이 됐음을 의미하는 중국식 방역 용어다.
이에 따라 당국은 오는 30일까지 항원 검사와 핵산(PCR) 검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전수검사를 한 뒤 검사 결과에 따라 제한적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