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 | 러시아와 인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프 지역에서 19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목총을 들고 방위군 전역자들로부터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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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우크라이나 군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AFP=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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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어떤 생각을 하든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국민에 대한 (총기 소유) 제재를 해제할 것이다. 국가를 지킬 준비가 된 모든 국민에게 무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업들에 상품과 서비스의 원활한 공급을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시민들을 향해선 “전쟁에 항의할 필요가 있다. 적군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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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침략자에게 최대의 피해를 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처럼 오늘 아침 우리나라를 기만적으로 공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오늘로서 두 나라는 세계 역사의 다른 편에 선다”며 “러시아는 악의 길에 오르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생각하는 바가 무엇이건 스스로를 지키고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 24일(현지시간) 폭격에 인한 폭발로 불타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일대(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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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대원들이 21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트로이츠케 마을의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점령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통제 지역으로 통하는 국경검문소 앞을 지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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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군사작전 개시 선언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이 포격 당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과 국경 수비대를 정밀 타격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북부 3면에서 일제히 공격을 개시했다.
또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약 9시간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까지 도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60km가량 떨어진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남하한 뒤 키예프주 북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 |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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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행렬.(사진=키예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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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이같은 급습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요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담당 집행위원 등의 국제사회 지도자들은 모두 ”야만적인 공격“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하지만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대사들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직접 파병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인근의 동유럽 지역에 육해공 병력을 강화하는 데에는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