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킹스 스피치' 내달 28일 한국 초연

연극 ‘킹스 스피치’ 캐스팅이 공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 이선주, 정원조, 최명경, 양서빈.(사진= 연극열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연극열전이 오는 11월 2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의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한 커플의 인생 여정을 그린 ‘렁스’(LUNGS), 창작자 윤리와 예술의 진정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마우스피스’(Mouthpiece), 가족의 해체와 정신건강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아들’(Le Fils)>에 이어 연극열전이 올해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9년 말더듬증이라는 한계를 딛고 영국 국민들을 감동시킨 연설을 펼친 영국의 왕 ’조지 6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영화로 먼저 제작돼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제 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을 휩쓸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꾸준히 공연하고 있다.

이번 한국 초연에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작가 지이선이 각색으로 참여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인간의 존엄을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사랑 때문에 왕위 계승을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조지 6세)‘역에 박정복, 조성윤, 버티의 언어 치료사이자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오넬 로그‘역에 서현철, 박윤희, 버티의 곁에서 용기를 주는 현명한 아내 ’엘리자베스‘역에 양서빈, 라이오넬의 꿈을 지지하며 영국에 머무는 부인 ’머틀‘역에 이선주가 출연한다.

또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하는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역은 정원조,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가 ’윈스턴 처칠‘과 버티의 아버지 ’조지 5세‘ 역은 최명경이 각각 맡는다.

내년 2월 7일까지 공연한다. 관람료는 4만~6만원. 오는 22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