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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와 맞먹는 규모다. 당시 쓰나미와 원전 사고로 발생한 보험 손실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를 기록했다.
토비아스 그림 뮌헨리 기후과학 책임자는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북미 허리케인 시즌이 본격화되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더 큰 손실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보험 손실이 과거엔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이제는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재해 증가는 전 세계 기온의 급격한 상승과 맞물려있다. 특히 지난 1월 LA와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재해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일부 지역은 주택가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고, 수천 명이 대피해야 했다.
그림 책임자는 “기후변화 자체가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그 피해가 극심해진 데에는 분명 기후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3~5월 미국 중서부 전역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풍과 토네이도는 상반기 동안 146억 달러 규모의 보험 손실을 발생시켰다. 유럽에서도 6월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을 강타한 집중 호우와 폭풍으로 큰 피해가 발생, 유럽 내 최대 손실 규모를 기록했다.
자연재해 리스크가 커지면서 보험업계는 이른바 ‘위험에 합당한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