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018년부터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AI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네이버의 기업철학을 통합적으로 반영해 이번 준칙을 만들었다. SAPI는 법학, 공학, 경제학 등 여러 학문분야의 협력을 통해 AI와 관련된 융합 연구를 하는 서울대 산하의 프로그램이다.
네이버는 이날 SAPI와 ‘인공지능 윤리: 원칙을 넘어 실천으로- 현장에서 논하는 AI 윤리’ 웨비나를 열고, 네이버 AI 윤리 준칙의 배경·내용·실천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는 네이버의 모든 구성원이 AI 개발과 이용에 있어 준수해야 하는 원칙으로, △사람을 위한 AI 개발 △다양성의 존중 △합리적인 설명과 편리성의 조화 △안전을 고려한 서비스 설계 △프라이버시 보호와 정보 보안의 총 5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는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AI의 사회적 요구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네이버가 AI를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 철학도 고려해 AI 윤리 준칙을 설계했다. 네이버는 향후 AI 윤리 준칙의 실천, 사례 발굴 및 개선에 있어서도 학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AI 윤리 준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단계적인 실험을 통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마련해 프로젝트 진행이나 서비스 개발 시에 사안을 중심으로 문의하고,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API와 협력하며 사례 중심의 이슈 페이퍼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운영 경과를 담은 프로그레스 리포트도 발간한다. 향후 스타트업 지원기관과 연계해,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스타트업도 AI 이슈에 대해 미리 고민할 수 있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다.
송대섭 네이버 아젠다 리서치 책임리더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수립해 발표하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도 학계와 계속 협업하고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를 축적하며 지속적으로 실천 가능한 방향으로 준칙을 더욱 구체화하고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