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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가보훈처, 세종시에 따르면 경북 영천의 국립영천호국원에 근무하는 직원 A 씨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지난달 29일까지 세종시에 위치한 보훈처에서 근무하다 지난 2일 국립영천호국원으로 전보됐다. A 씨 배우자도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시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보훈처로 출근한 뒤 이날 오후 대독장 어진점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이 식당은 행정안전부가 위치한 건물에 있다. 이어 A 씨는 보훈처로 복귀한 뒤 이날 오후 숙소인 세종시 어진동 푸르지오시티 1차 오피스텔로 귀가했다.
세종시 보건소는 A 씨가 근무한 보훈처 5층을 소독했다. 이어 보훈처·보건복지부 직원 등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A 씨의 오피스텔도 소독할 예정이다.
A 씨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한 직원 9명은 이날부터 자가격리 됐다. 지난달 28일 인사처 직원도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직원 60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5일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코로나19로 세종시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직원 69명이 자가격리 상태인 셈이다.
세종시는 다른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의심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보훈처 직원 9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6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직장, 식당, 거주지에서 접촉자가 있는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43개 정부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이 위치한 우리시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차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이나 대구·경북 방문자, 해외를 다녀오신 분들 중에서 유증상자는 (세종시 보건소 등에서) 적극 상담을 하고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에서 지난달 22일 확진자가 1명 발생한 뒤 현재까지 11일째 추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국가지정 격리시설인 단국대 천안병원에 입원한 이 확진자는 최근 병세가 호전돼 지난 3일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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