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업종 지수는 지난달 13일 이후로 9.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별 종목으로 보면 NH투자증권(005940)과 키움증권(039490)이 각각 17.8%, 15.0% 상승했다. 이 밖에도 교보증권(030610)(10%)과 미래에셋대우(006800)(9.05%) 한화투자증권(003530)(3.95%)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와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늘었던 것이 증권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2000억원을 기록해 지난 7월, 8월에 비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프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 8월은 8조8000억원이었다.
실제로 개인 투자가의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조원까지 하락했던 신용융자 규모도 전날 11조8000억원으로 올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이 주식 매수를 목적으로 증권사에게 빌린 돈을 뜻한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대기자금이 추세적인 하향세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심리개선에 긍정적인 징조”라며 “증시에서 개인매매비중이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자금이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달부터 채권금리가 하락하며 채권 운용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견고한 3분기 실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 주가는 실적 우려를 충분히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승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증권주들의 지난 7~8월 영업지표는 매우 부진하지만 거꾸로 보면 더 악화되기 어려운 임계점에 접어들었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익변동성을 낮추고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업종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