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노원병 재보궐 공천갈등..결국 경선갈 듯

임현영 기자I 2018.04.25 18:05:40

25일 김근식 교수..오후부터 면접
'유승민계' 이준석 공천 보류..'논란'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미래당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 공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측근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유승민 공동대표의 측근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최종 후보자는 경선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두 사람의 대결을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파워게임으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다.

25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예비 공천후보 면접에 참여한다. 김 교수는 1차 후보등록 기간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천논란이 불거지자 뒤늦게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앞서 노원병에는 이 위원장이 공천을 단독으로 신청했다. 보통 공천 신청자가 1명일 경우엔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공천을 확정하지만 바른미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경쟁력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며 공천을 보류했다. 현재 목진휴 공관위원장을 제외한 공관위원 10명 중 5명은 유승민 공동대표, 5명은 박주선 공동대표가 각각 추천했다.

공천이 보류되자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딱 2년 쯤 전에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 대한 사감으로 공천을 가지고 당 자체를 망가뜨린 일이 있다”면서 “결국 부메랑은 본인에게 간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과거 새누리당 시절 계파 갈등으로 인한 ‘공천 파동’이 재발하면 안된다는 취지다.

현재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노원병이 안 위원장의 전 지역구였던 만큼 안 위원장 측근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반면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은 이 위원장이 홀로 공천을 신청했던 점이나 인지도 등을 감안했을 때 결격사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처럼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김 교수가 공천 신청을 하면서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원병 공천 갈등이 불거지자 지도부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오전 실시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관련 언급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김철근 대변인의 설명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맡아 진행할 것”이라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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